해군은 최일선에서 영해 수호 임무를 수행하는 해상근무자의 정신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승해군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대별 교육 일정을 기존 1일에서 ‘1박 2일’로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이 1박 2일로 진행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해군은 필승해군캠프 확대 배경으로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한 △정신적 대비태세 완비 △전사적 기질 확립 △부대 단결·사기 향상 등을 들었다. 이에 발맞춰 올해 필승해군캠프 부제를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으로 달았다.
즉·강·끝 필승해군캠프는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부대별 인근 전문교육기관에서 총 90여 회 진행된다. 해상근무자 7000여 명이 교육에 참가할 예정이다. 부대 일정에 맞춰 일부는 1일 집중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장병들이 호흡을 맞춰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다.
올해 교육의 특징은 △대적관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해군 정체성 강연을 확대하고 △전사적 기질 함양을 위해 참여형·행동화 프로그램을 새롭게 반영했다는 점이다.
특히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장병들이 맞서 싸워야 할 적을 명확히 인식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전투정신을 함양하는 데 교육의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북한과 국제 안보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강사진을 구성했으며, 전투 경험 간접 체험을 위해 해군·해병대 주요 전투 참전용사를 섭외했다. 또한 교육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강연 이외에 좌담회·토론회 등 다양한 진행 방식을 도입했다.
장병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해군은 부대 단결과 사기를 진작하고, 군인정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참여형·행동화 교육을 도입했다. 전통놀이 방식을 응용한 ‘해지컬: 100’이 대표적이다. 공연, 만들기체험 등을 접목한 문화융합형 교육 역시 필승해군캠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세성(대령) 해군본부 정신전력과장은 “전투형 강군을 위해서는 장병들의 강인한 정신전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맞춤형 정신전력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해 해군 전투력의 핵심전력인 함정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